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눈이 푹푹 나리는 날 봄맞이 상차림 - 냉이주먹밥, 세발나물무침, 봄동된장국

열매밥상

by 추열매 2021. 3. 9. 12:40

본문

바야흐로

봄(인데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오다니)

눈이 억수로 많이 오던 날 .

택시가 도저히 엄마집까진 갈수 없대서

몇 대를 보내고 천사 기사님을 만났다

시골길 안쪽까지 가달라고 하길 죄송시려워서

도중에 내렸다

눈은 푹푹 나리고

나는 플랫슈즈를 신고 있었을 뿐이고

아무도 안밟은 눈길은 내 발목까지 오고

눈오는 소리가 들리던 그 조용한 동네

미친 사람처럼 엄마 !!!! 엄마!!! 지르는 소리를 듣고 온 동네 개들도 나처럼 짖었다 .ㅋㅋㅋㅋㅋ

엄마가 나를 조용히 시키려고 나와서

눈가래로

징검다리를 만들어줬다

사진이라도 찍어둘껄 !

눈오는 날마다 생각나는 따뜻한 기억

눈이 이렇게 왔지만

그래도 봄이다

배민과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나

반성하는 의미로

냉이 달래 세발나물 봄동을 샀다

내 인생에

숱한 빵쇼핑과 옷쇼핑은 있었지만

봄 나물 쇼핑은 처음이구나

난 정말이지 냉이랑 달래를 구분 못할만큼 풀이 싫다

오죽하면 냉이와 달래를 구별하려고

냉이장? 달래장? 이라는 말을 내 뱉어본다.

덜 어색하고 더 어색한것이 있기 마련이니까 ㅋㅋㅋ

무슨요리를 할까 고민하다가

냉이를 챡챡 다져서 된장양념을 베이스로 한

주먹밥을 만들었다 .

입안 가득 봄이였다. 고소하고 싱그러운 맛

어여 따뜻해지면

쪼르르르 천이 흐르는 소리가 나는 밭에 쪼그리고 앉아서 냉이를 한아름 캐오기로 다짐했다 (과연?)

세발 나물은 식초 설탕 넣고 새콤 달콤 하게 무치고!

이거 처음 먹어봤는데 핵대존맛

마늘종은 엄마 찬스 ㅋ😆

봄맞이 음식특집이었기때문에

 

일부러 매화가 그려진 여경란 작가님의 그릇을 골랐다 💙 에헤헤 봄이여 어서 와라 !

 

https://m.yeolmaedal.co.kr/product/list.html?cate_no=66

 

 

관련글 더보기